자궁경부암의 원인과 초기증상, 정기 검진과 예방접종으로 막자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여성들에게 소중한 신체 기관이 있습니다. 바로 자궁입니다.

이 중요한 신체기관에 다양한 여성 질환들이 어떻게 생기는지, 또 어떻게 다른지 이번 포스팅을 통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자궁은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자궁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몸, 체부 부분과 질로 연결되는 목, 경부 부분이 있습니다.

자궁 내 구조

자궁의 아래쪽과 질의 위쪽이 연결된 좁은 부분, 여기가 바로 자궁경부입니다.

자궁경부는 임신과 출산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자궁경부의 역할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같은 세균으로부터 자궁을 보호하는데, 임신 중인 여성의 경우 외부로부터 태아를 보호하고 무거워지는 자궁을 받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이 자궁경부에 염증이 생기거나 균에 감염이 되면 노란색이나 연두색을 띠는 끈적이는 화농성 분비물이 나오는데 바로 자궁경부염에 걸린 것입니다.

자궁경부염

대부분의 자궁경부염은 질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아 생기는데 밖에서 세균이 침입을 하게 되면, 반드시 질을 통과해야만 자궁경부로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 질염에 걸렸을 때 '시간이 지나면 낫겠지~'하고 넘겼다간 이렇게 자궁경부염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골반염과 만성 자궁경부염

만약 세균이 위쪽으로 이동해 골반염으로 이어지거나 만성적인 자궁경부염을 일으킨다면 불임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니 조기에 꼭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자궁경부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것을 자궁경부암이라고 합니다.

자궁경부암

전체 자궁암 중 자궁경부암이 약 80%를 차지할 정도로 대부분의 자궁암은 알고 보면 이 자궁경부암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선 한 해 약 3,5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하루 평균 2명이 사망할 정도로 무서운 병입니다.

 

자궁경부염이 임질(Gonorrhea)이나 클라미디아(Chlamydia), 헤르페스(Herpes), 칸디다(Candida) 때문에 생기는 것과 달리 대부분의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 때문에 발병을 합니다.

자궁질환 바이러스

하지만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이 됐다고 해서 모두가 자궁경부암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주로 성관계에 의해 감염이 되는데 성경험이 있는 여성 10명 중 1명이 감염이 돼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한 바이러스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인유두종 바이러스 종류만 해도 100가지가 넘는데 대부분은 저위험군으로 걸려도 저절로 사라진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고위험군 인유두종바이러스

자궁경부의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노출이 되면,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활발하게 활동을 하게 되고 결국 정상이던 경부 세포를 이형성 세포로 변형을 시키게 됩니다.

자궁경부 이형성세포

이것을 <자궁경부 이형성증>이라고 하는데, 아직 암은 아니고 정상조직과 암 조직의 중간 정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변형된 범위와 깊이 등에 따라 1단계 ~ 3단계로 나뉩니다.

조기 단계인 1단계에서는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면역력 관리만 잘하면 50% 정도는 2년 내에 저절로 없어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2단계나 3단계라면 원추 절제술이나 레이저 소작술을 통해 이상 병변을 제거해야 합니다.

자궁경부이형성증 진행 단계

그런데 만약 여기서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자궁경부 상피내암> 즉, 자궁경부 상피 내에만 암세포가 있는 자궁경부암 0기로 진행을 하게 됩니다.

여기에서도 치료를 하지 않으면 침윤성 자궁경부암, 즉,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자궁경부암>으로 발전을 하는 것입니다.

자궁경부암 발전 과정

보통 자궁경부 이형성증에서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되는데 7년에서 10년 정도 걸립니다.

조기 진단이 어려운 다른 암들과는 달리 자궁경부암은 이렇게 상피내암, 이형성증과 같은 암 전 단계에서 미리 발견할 수가 있고, 또 일찍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꼭 정기검진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100가지가 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들 중 전 세계의 자궁경부암의 70%를 16형, 18형이 차지하고 있는데 다행히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도 이미 존재합니다.

인유두종바이러스 종류와 백신

예방접종과 정기 검진, 자궁경부암으로부터 자궁을 지킬 수 있는 가장 든든한 길이라는 사실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