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쿠데타 이유, 현재 진행 중인 민주화 운동

최근 미얀마 군사 쿠데타가 일어났죠?

미얀마 시위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서 국민들이 싸우고 있습니다. 폭력시위로 갔다가는 무력진압으로 돌아오겠죠?

기본적으로 평화 시위를 하고 있는데 군부가 폭력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

물대포, 구타, 최루탄, 섬광탄에 총까지 들었습니다.

공포탄, 고무탄에 이어 실탄까지 넣고 조준 사격을 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스나이퍼

현재 부상자, 사망자, 실종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국민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군이 권력을 지키기 위해 국민을 죽이고 있는 거죠

미얀마 시위 문신

미얀마 국민들은 시위에 나가기 전에 팔목에 혈액형이랑 연락처를 적습니다.

왜냐하면 크게 다치면 수혈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죠. 

시위

대체 어떻게 2021년에 이런 폭력이 일어나는 건지 이번 포스팅을 통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먼저 약 1000년 정도 과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버간왕조

미얀마 최초의 통일 왕국이 11세기에 등장합니다. 이 통일 과정에서 정복 전쟁이 있었는데 이때 소수 민족들을 흡수를 하게 되죠.

그러다가 나라가 기울고 정부의 통제력이 약해질 때마다 소수 민족들이 봉기를 일으켜서 독립을 하게 되죠.

소수민족 전쟁

그러다 또다시 무력으로 통일이 되고 이러한 일들이 계속해서 반복이 돼 왔습니다.

한마디로 미얀마의 내전의 역사라 볼 수 있죠.

미얀마 내전

그리고 이 내전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군대가 중요해지고 무력이 중시되는 사회가 정착이 됩니다.

이런 역사가 2021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현대에도 여전히 소수 민족들의 분쟁을 관리하면서 군부가 세력을 키우게 된 거죠.

 

여기서 잠깐 미얀마 지도를 한번 보겠습니다.

미얀마 지도

안쪽에는 중앙 정부가 관리하는 7개 주가 있고요. 인구의 다수인 버마인들이 주로 살고 있습니다.

바깥에 있는 7개 주는 주로 소수 민족이 살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는 자치를 하고 있고 사는 지역부터가 서로 분리되어있습니다.

행정이나 정치적으로도 구분이 되어 있고 지도로 봐도 사이가 썩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소수 민족만 130개가 넘습니다. 역사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니 사이좋게 잘 지내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 미얀마가 겪고 있는 문제들의 근원은 바로 이런 사회 구조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국민 화합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 볼 수 있죠.

그런데 이런 민족 분열은 근대로 오면서 더욱 심해지게 됩니다.

 

바로 영국 때문입니다. 미얀마는 영국의 식민지였는데요.

전쟁

영국이 식민 사업을 하기 위해 국민들이 뭉치지 못하게 이간질을 했습니다. 바로 민족마다 차별 대우를 한 것이죠.

이런 식으로 소수민족들끼리 사이가 더욱 안 좋아지게 됩니다.

영국군

이때 한 남자가 이 모습을 보면서 영국에 저항하기 위해 박차고 일어납니다.

바로 '아웅 산'입니다. 미얀마의 독립운동을 이끈 민족의 지도자였죠.

아웅 산

현재도 미얀마 전 국민이 추앙하는 국부인데요.

아웅 산은 처음에 독립군을 창설하고 일본의 도움을 받아 영국을 몰아내는 데 성공합니다.

30인의 동지

하지만 일본이 공짜로 도와준 것은 아니죠. 당시 일본은 아시아 전체를 먹으려고 했죠.

결국 영국이 떠나고 일본이 미얀마를 먹게 됩니다.

 

아웅 산은 다시 일본이랑 싸우게 됩니다. 그리고 나중에 일본이 패망한 후 독립이 다가오면서 아웅 산이 소수민족 대표들을 모아서 약속을 합니다.

"소수 민족의 자유와 자치를 보장하겠습니다. 그러니 이제 우리 민족 분쟁 그만 하고  다른 민족이 아니라 같은 국민으로서 잘 지내봅시다" 해서 협정을 하나 맺습니다.

팡롱 협정

이때 이분인 전 국민의 구심점이 되면서 미얀마 문제의 근원, 민족 분열을 해결하고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있었던 순간인데 안타깝게도 암살을 당합니다.

아웅 산 암살

지금의 미얀마 상황을 보면 참 아까운 죽음이죠.

 

다시 돌아가서, 미얀마가 독립 직후에 바로 군사 독재가 시작된 건 아니고 처음에는 민정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문제는 이 민간 정부가 일을 너무 많이 못 합니다.

우 누

아웅 산이 소수 민족의 자치를 약속했는데 이 민간 정부는 소수 민족을 차별했죠.

특히 국교를 불교로 한다고 고집을 피운 건데, 이게 종교의 자유를 박탈하겠다는 거잖아요.

불교

당연히 종교가 다른 소수 민족들이 봉기를 일으켰겠죠? 내전으로 나라가 많이 시끄러워집니다.

그리고 이때 군부가 이 내전을 진압하며 공적을 쌓아 성장하게 됩니다.

네 윈

이 군부는 독립군 출신으로 아웅 산이랑 같이 싸웠던 사람들인데, 점점 정치에 욕심을 내기 시작합니다.

1962년에 '네 윈'이란 남자가 쿠데타를 일으키고 집권을 합니다.

이게 바로 미얀마 현대사 최초의 쿠데타입니다.

미얀마 쿠데타

이때 군이 가진 힘이 무력에 정치권력이 더해지게 됩니다.

이때부터 지속적으로 내부의 적을 만들고 국민들을 이간질하고 서로 물어 뜯게 만들면서 사실상 60년 가까이 장기

독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 다민족 국가로서 생기는 필연적인 분열이 군부를 지켜주는 창과 방패가 되고 있는 거죠.

정치 군사 돈

무력에 정치권력까지 손에 얻었는데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얹어주면 완전체가 되는데 그게 뭘까요?

바로 돈입니다.

사회주의로 가겠다고 공산주의 경제를 주입했습니다.

기업과 시설을 전부 국유화하고 사유재산들을 군부가 몰수한 다음에 공평하게 다시 분배하겠다는 거죠.

공산주의

근데 사회주의 독재가 대게 그러하듯 몰수까지만 하고 분배를 제대로 하지 않았죠.

자기들끼리만 나눠 먹고 국유화가 아닌 군부의 사유화로 전략합니다.

미얀마 독재

국가의 부를 이런 식으로 군부가 독점을 하게 되고 나중에는 아주 조금씩 민영화로 돌립니다.

독재 군부

이제 이 독재 군부는 경제력과 무력, 정치력까지 모두 다 가졌습니다.  나라의 모든 권력을 독점하기에 이르게 된 겁니다.

 

자, 올해 일으킨 쿠데타가 처음이 아닙니다. 올해가 아마 세 번째인가 그렇습니다.

국민들의 저항 운동 역시 처음이 아니겠죠. 

피난

이 저항 운동이 처음 제대로 터지기 시작한 이유가 군부가 나라 경제를 조졌기 때문입니다.

못 먹고 못 살게 하는데 어떻게 참고만 있습니까? 

부를 독점한 군부는 잘 살게 됐지만 나라 전체로 보면 가난해진 거죠. 

미얀마 국민소득

정치는 폭력적이고 사회는 불안정하고 국민들의 스트레스가 한계치를 넘은 거죠.

특히 학생이 경찰한테 맞아 죽는 사건이 터지면서 기폭제가 됩니다.

8888항쟁

그렇게 대규모 시위로 번지게 되는데 88년 8월 8일에 일어나서 8888항쟁이라고 합니다.

민중항쟁

이때도 지금처럼 군부가 무력으로 시위를 진압했습니다.

당시 시민을 3000명이나 죽였습니다. 근데 또 이 난세에는 영웅이 출현하지 않습니까?

아웅 산 가족

이때 등장한 인물이 아옹 산 수치입니다.

아웅 산 수찌

바로 미얀마의 국부 아웅 산의 딸입니다.

이 수치가 원래 정치를 하던 사람이 아니고 영국에서 영국인이랑 결혼해서 평범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다 고향의 상황을 알게 되고 자신이 아버지의 유지를 잇기 위해 운동권에 합류를 하게 됩니다.

미얀마 민주주의 세력

그렇게 국민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서 수치는 민주주의 세력의 구심점이 됩니다.

이런 식으로 운동권의 결집이 강해지면서 당시 집권하고 있던 '네 윈'의 입지가 약해지게 됩니다.

소 마웅

하지만 '네 윈'의 이빨이 빠진 틈을 타서 '소마 옹'이 새로 집권을 하게 됩니다.

그나마 바뀐 군 정권은 국민들의 눈치를 살짝 봤습니다. 왜냐면 분위기가 너무 살벌했거든요.

그래서 아주 오랜만에 선거라는 것도 치르게 됩니다.

이때 수치가 이끄는 NLD당이 압승하게 됩니다.

미얀마 군부 회의

독재를 끝낼 수도 있겠다는 희망도 잠시 군부가 선거 결과에 불복합니다.

민주화가 또다시 좌절됩니다. 그리고 군부는 수치에 대한 견제도 들어갑니다.

국부 아웅 산의 딸이라 죽이지는 못하고 대신 틈만 나면 집에다 가뒀습니다.

아웅 산 수찌 감금

정치 활동을 못하게 손 발을 묶어버리는 거죠.

행여나 수치가 대통령이 될까 봐 외국인이랑 결혼한 사람은 대통령이 될 수 없게 헌법까지 바꿉니다.

이후로도 크고 작은 민주화 운동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군부는 무력으로 진압을 했고 잠시 한 발 물러나서 양보하는 척을 했습니다. 하지만 열기가 누그러지면 다시 본성을 드러냈습니다.

 

미얀마의 민주화도 계속 좌절이 됐지만 조금씩 성과를 거두고 있었는데요.

특히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민주화가 꽤 됐습니다.

군부가 국제 여론의 눈치를 보게 된 겁니다. 그러면서 수치의 가택 연금을 해제하고 간만에 또 선거를 치릅니다.

그러다가 2015년 총선에서 대박이 터지는데 수치가 이끄는 NLD당이 압승을 하게 된겁니다.

NLD당 승리

수치도 국가 고문으로 지도자가 됐고요. 제대로 된 민정이 들어선 거죠.

물론 실권은 군부가 쥐고 있었고 정치에서 제일 중요한 돈줄도 군부가 쥐고 있었죠.

미얀마의 실권

하지만 국민들은 이게 어디냐, 한 걸음 디뎠다고 희망을 갖게 됩니다.

수치는 그녀의 아버지가 그러했던 것처럼 소수 민족들의 자치를 보장하면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했습니다.

팡룽 평화 회의

이러는 와중에 군부는 쥐고 있는 걸 어떻게 지킬 수 있을지 머리를 굴리게 됩니다.

미얀마 군부 잔머리

조직이라는 게 지도자를 제거하면 중심을 잃는 것을 이용해 수치를 제거하기로 합니다.

물리적 제거는 불가능하니 명성에 타격을 주기로 합니다.

군부가 또다시 소수 민족 문제를 꺼내서 이용합니다. 특히 로힝야족이라는 소수민족이 있는데 다른 소수 민족들이랑은 다르게 거의 전 국민들한테 미움을 받는 민족입니다.

로힝야족

왜냐면 식민지 시절에 이 로힝야족들이 영국 놈들의 앞잡이 노릇을 했기 때문이죠.

어쨌든 군부가 이 로힝야족들을 쫓아냅니다. 난민 수십만이 다른 나라로 쫓겨났죠.

로힝야 사태

이 대대적인 인종 청소를 가리켜서 군부가 신의 한 수를 뒀다고 하는데 왜 신의 한 수냐?

국제 사회가 인권 탄압이라면서 비판을 하겠죠? 이 비판이 수치에게도 날아오게 되는 겁니다.

만약 수치가 국제사회의 눈치를 봐서 군부를 비판하고 로힝야족을 보호하면 국민들의 민심을 져버리게 되는 겁니다.

영국의 앞잡이들을 편들게 되는 거니까요.

아웅 산 수찌의 고민

반대로 수치가 군부의 인종 청소를 변호하자니 국제 사회에서 엄청나게 비판을 하겠죠.

결국 수치는 자신이 가진 힘의 두 축인 국민의 지지와 국제 사회의 지지 중에서 하나를 버려야 되는 상황에 놓입니다.

여기서 수치는 어쩔 수 없이 군부를 변호하게 됩니다.

아웅 산 수찌의 선택

국제 사회의 지원을 포기하는 대신 국민들의 지지를 지키기로 합니다.

이제 정적인 수치의 입지가 약해졌으니 군부가 다시 이빨을 드러냅니다.

마침 2020년 총선에서 또 민주주의 세력이 이겼으니 수치도 이번 기회에 독재의 뿌리를 뽑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미얀마 2020년 총선

군부가 가진 권력을 조금 더 빼앗아 보자. 대표적으로 헌법을 개정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군부는 이에 다시 쿠데타를 일으키게 됩니다.

민 아웅 홀라잉

이게 바로 최근에 일어난 2021년 쿠데타입니다.

2021 미얀마 쿠데타

그리고 맨날 하는 변명을 합니다.

"미얀마는 내전 국가로서 아직 군사 정권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수치를 포함한 정부 인사를 구금하고요.

여기에 저항해서 지금 민주화 운동을 하고 있는 겁니다.

 

미얀마는 자원과 노동력이 풍부하기 때문에 경제 발전의 잠재력이 많은 국가입니다.

헌데 정치가 개판이고 사회가 불안정하니 당연히 경제가 성장할 기회가 없던 거죠.

하루빨리 미얀마가 국민 화합을 이루고 민주 국가를 실현하여 잘 먹고 잘 살게 되기를 기원합니다.